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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 왕성과 왕릉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위치하고, 몽촌토성과 함께 있어서 토성과 연계해서 답사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휴관했다가 현재는 예약을 하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서울 몽촌토성과 서울 석촌동고분군 발굴성과전으로 백제 한성기의 왕도를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2021년 3월 21일까지 연장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전에 들어가며

 한성백제박물관은 1년 동안 총 4번에 걸친 특별전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한성백제박물관 발굴조사 성과전인 왕성과 왕릉입니다.  송파구 일대는 1960년도부터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1980년대 잠일일대 개발에 따른 문화재 조사가 특징적입니다. 또한 몽촌토성 일대는 1988 올림픽을 대비하여 전체적으로 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이외 방이동고분군 조사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몽촌토성 북문지와 석촌동 고분군 발굴 관련 자료도 이번 전시에 많이 있습니다.

 

 

 몽촌토성 북문지 발굴현장 출토 궁자명 토기입니다. 본래 관자로 보고되었으나 이번 전시에 궁자로 새로이 보고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보도자료도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 토기가 왜 이렇게 중요하냐면, 그동안 백제 한성도읍기의 위치가 어디냐는 논쟁이 많았는데, 그 종지부를 찍는 중요한 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백제 한성의 수도는 몽촌토성이었을까요?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한성 도읍기에는 北城南城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학계에서는 현재 서울 풍납동 토성을 북성, 서울 몽촌토성을 남성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 근거가 확실하게 이번에 나타난 것입니다. 즉 낮은 구릉을 이용해 만든 별궁 및 방어성이 몽촌토성이고, 평지에 판축기법을 이용해서 만든 토성이 서울 풍납토성인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몽촌토성이 왕성이되면, 자연스럽게 북성인 서울 풍납동 토성도 왕성으로 인정됩니다.

 

자와 자의 획을 비교하기 위해 갖다 놓은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출토된 관자명 토기 비교 유물입니다.

획순이 확연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이번 몽촌토성 출토품은 궁자명 토기로 보는게 합당합니다.

 

 

 전시 내용 중 몽촌토성 집수지에서 출토된 말머리뼈와 말뼈들이 주목됩니다. 당시 말은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재산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죽일 수 없는 동물입니다. 풍납토성 경당지구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토성 내부에서 확인되곤 하는데, 이것은 그만큼 중요한 시설이 있었던 곳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백제부터 고구려, 신라, 고려, 조선 등 다양한 유물들이 남아있는 곳이 몽촌토성입니다. 몽촌토성 발굴성과에는 신라토기, 백제토기, 고구려토기 등 다양하게 있지만, 그래도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백제 사비기 토기들입니다. 이것은 한성 함락 후 잃어버린 한강유역을 성왕대에 다시 수복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삼족기의 다리를 깎아서 정리한 것은 전형적인 사비기 토기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석촌동고분군입니다. 발굴현장을 갖다놓은 듯한 생생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발굴현장에서 사용되는 유물상자, 삽, 수레 등 도구와 다양한 토기파편도 전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석촌동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들은 앞선 몽촌토성 주거지에서 나온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즉 실생활 용기와 제사용, 매장용 용기는 달랐던 것으로, 단경호와 심발형토기의 조합이 주목됩니다.

 

 단경호와 심발형 조합의 출토양상을 보면 적석총 조성 이전 단계 목관묘가 조성되어 있던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진단구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구조물이지만 무덤에 진단구가 필요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토광묘 위에 적석총이 조성되면서 이러한 양상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석촌동고분군에서는 토광묘단계와 적석총 단계가 구분이 될법도 한데 이는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굽다리 접시들이 확인되는데, 토기에 다리는 현재 제사지낼 때 제기와 비슷한 용도로, 주로 의례나 제사 행위에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석촌동 고분군 발굴조사 내부에서 출토된 백제 기와들입니다. 이런 기와들의 존재는 무덤군에 제사시설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일종의 사당으로 생각되며, 발굴단에서는 매장의례부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이 수막새의 형상은 꽃의 암술, 수술 또는 연꽃 모양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풍납토성에서 나오는 것과도 구분되어 고분군 관련 시설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굴조사 중에서 확인된 인골입니다. 작년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다양한 보도자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화장된 인골은 1개체가 아닌 다수의 개체가 있으며, 백제에도 화장풍습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화장을 한 것인지, 화장하고 난 뼈들을 무덤에 넣고 남은 것을들 여기다가 모아둔 것인지는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화장 문화는 침류왕 때 도입한 불교와도 관련이 있을까도 의문이 듭니다. 

 

 

 

무덤군 내부에서 확인된 금귀걸이와 금달개, 금박구슬입니다. 마한 사람들은 옥과 구슬을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렇게 구슬에도 금박을 한 것이 돋보입니다.

 이상으로 한성백제박물관 왕성과 왕릉 특별전을 간략하게 살펴봤습니다. 전시는 코로나로 연기되어 3 21일까지 하고 있으니관심있으신분은 꼭 방문하셔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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