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보통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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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본식 촬영

 

본 게시물은 웨딩 플래너 없이 준비한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결혼을 준비하다보면 인생에 한 번이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금액을 요구하거나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부터는 셀프 웨딩을 준비하면서 경험한 것과 느낀점에 대해서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식 촬영 체크리스트

 

본식 촬영은 결혼식 당일날 촬영하는 사진을 말한다.

 

보통 1인의 사진 촬영 기사가 동행하며, 간혹 서브작가가 있어 2인이 촬영할 때도 있으나 그만큼 비용이 늘어 난다.

 

보통 신랑 신부가 대기할 때부터 촬영하여 식사 자리까지 찰영을 해준다.

 

이 본식 촬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엄청난 추가 요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본식 촬영 업체를 구하기 위해선 아래의 항목들을 참고하여 선택해 볼 수 있다.

 

1. 촬영 비용: 비용이 다른 업체에 비해 적절한 것인가?

2. 활영 시간: 결혼식 어디서부터 언제까지 해주는가?

3. 촬영 인원: 몇 명이 촬영해주는가?

4. 웨딩 앨범: 기본으로 제공되는 페이지는? 장당 추가 비용은?​

5. 원본 파일: 원본 파일은 무료 제공인가? 추가 비용은?

6. 기타 사항: 앨범, 액자 등 추가 비용은?

 

 

나름 비교를 통해 적당한 가격의 촬영 업체를 선정했다면 다행이다

.

문제는 웨딩홀과 연계된 무료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업체들이 문제가 된다.

 

결혼을 셀프로 준비하다보면 이것저것 신경쓸 것이 많은데, 웨딩홀에서 패키지로 들어있다는 안내에 본식 촬영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또한 촬영때도 엄청 친절하고 꼼꼼하게 해주었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었기 때문이죠. 이러한 본식 촬영 업체의 교묘한 상술에 대해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본식 촬영하기

 

 

본식 촬영은 신부대기실부터 신부 신랑의 웨딩 사진과 신부대기실의 손님, 결혼식 시작전의 전반적인 장면을 담는다.

 

결혼식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식순에 따라 촬영을 하며, 가족, 친지, 친구의 사진들을 찍는다.

 

 

여기서 다른 업체 서브 카메라를 요청해도 되는데, 아무래도 사진 기사분이 많으면 구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촬영에 어려움이 있겠죠? 같은 업체가 아닌 이상 서브 사진기사는 조금 비추가 아닐까.

 

아무튼 예식장과 제휴가 있는 사진기사라면 어디서 얼마나 어떻게 찍는 것이 가장 최적인지 바로 알기 때문에 결과물은 좋을 수 있다.

 

문제는 사진을 찍는 동안이 아닌 찍고나서부터 시작된다.

 

 

본식 촬영 업체의 상술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사진촬영 업체에서 셀렉일정을 잡으라는 연락이 온다.

 

보통 웨딩사진 관련 사항은 신랑보다는 신부에게 많이 오는데요

 

결혼식을 마친 후 1~2달 사이에 사진을 정하게 되는데, 식이 끝난 후 신부쪽이 시간적 여유가 다소 있으며, 특히 사진을 정하거나 앨범을 만들 때 가격에 있어서 다소 여유있는 협상을 하기 때문에 신부쪽을 공략한다

 

 

오늘 포스팅의 핵심인 본식 촬업 업체의 상술은 사진 셀렉 과정에서 일어난다.

 

 

 

이제부터 주의해서 게시글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은 신랑 신부가 함께 사진을 보러 간다.

 

신랑이 바쁘다면 신부가 친구랑 가는 경우도 있다.

 

업체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아마 돌아가는 것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1. 본식 셀럭을 하러 가면 총 사진은 700여장이 있다.

2. 직원이 와서 이 사진 중 150~200장 내외로 고르라고 한다.

 

3. 여기서 금액을 물어봐도 실장님이 설명해줄 것이라며 대답을 회피한다.

인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의 사진이라 설레며 이 사진 저 사진을 담는다.

꼭 담아야하는 조부모님 사진부터, 찾아온 친구들까지... 사진을 빼놓을 것이 없다.

대략 식순마다 사진을 고르면 시간이 벌써 1시간이 훌쩍 지난다.

 

4. 사진을 모두 선택하면 남은 사진이 아쉽지만 원본사진을 아마 별도로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금액이 얼마인지 정해져 있지 않아 불안하지만, 그래도 웨딩앨범에 담지 못하는 사진 또한 갖고 싶기에 이정도 추가 금액 지불은 감당하려 한다.

 

5. 이제 보통 팀장 아님 실장님이 들어온다.

 

6. 사진을 찍은 사람은 아니지만 실장으로 들어온 사람은 우리들의 결혼사진을 모두 꿰뚫고 있다.

전체적인 컨셉을 잡아가며 불필요한 사진들을 하나씩 제외해나간다.

그러면서 웨딩 앨범은 점차 완성이 되어가며 결혼식의 모습이 하나의 이야기로 담겨진다

 

7. 각 촬영 업체별 가격은 다양하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40장 앨범 기준 초과당 장당 4만원이었다.

예식장 계약 내용에 있는 사항을 자세히보면 40장까지는 무료하고 적혀있으니 그려려니 했는데 장당 추가요금 4만원은 좀 심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총 80여장의 앨범으로 구성되었으니, 160만원이라는 추가요금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화가나는 이유는 처음부터 추가 요금에 대한 확실한 공지가 없었다.

 

즉 블라인드로 가려진 비용에서 시간을 쓰게 한 후 다른 선택을 못하도록 심리적으로 압박을 하는 점이다.

이미 서로의 시간을 들여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게 해놓고 후에 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악질 중에 악질이다.

 

 

사진의 수를 줄이는 내내 결혼준비를 하면서 제일 많이 듣는 그 마법의 단어.

 

평생 한 번하는 결혼식이니 이왕이면 좀 더 하는게 낫다

 

 

이러면 또 신부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차피 한 번 만드는거 돈을 좀 내서 만들면 어떠냐고 말을 꺼내면 걷잡을 수 없다.

 

 

 

 

 

대책마련

 

 

자 그럼 이러한 바가지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추가비용에 대한 사전 문의 및 조율

 

우선 웨딩홀 패키지로 지원될 경우 반드시 해당 촬영업체에 추가사항이나 비용에 대해서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촬영업체도 써져있지 않아 수소문 해도 될 수 있지만, 그래도 반드시 연락을 해보는게 좋다.

 

만약 본인이 생각하는 앨범 규모나 스타일, 가격 등이 맞지 않다면 외부에서 별도로 섭외하는 것이 좋다.

서울의 경우 웨딩촬영 업체들은 대부분의 웨딩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촬영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결혼앨범에 큰 돈을 쓰지 않는다면 기본 40페이지도 구성하고 원본 파일만 구매하는 것도 방법.

하지만 원본파일 조차도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진을 잘 찍는 지인에게 서브 작가를 부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2. 셀프 앨범 제작

 

 

생각해보면 아무리 고퀄리티의 웨딩 앨범을 만든다해도 100만원이라는 비용은 엄청나다.

이 경우 원본 사진을 구매 후 별도로 발품을 팔아 사진을 보정하고 앨범 제작도 별로도 하는 것이 훨씬 저렴할 것.

 

결혼이나 웨딩이라는 단어만 붙으면 가격이 2~3배가 되는 것이 결혼준비하면서 제일 피곤한 점.

물론 한 번 하는 결혼이니까 비용에 상관 없다는 분들은 뭘 해도 좋겠지만,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깔끔하지 않고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 과정이 과연 합당할까?

 

 

 

 

​마무리

 

일생에 한 번 있는 결혼을 하면서, 왜 내 경조사에 내가 모르는 타인들이 폭리를 취해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스드메부터 시작하여 고착화된 결혼 문화도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평생 한 번이라는 점을 노려 가격도 다 가린채 시장 접근을 최대한 차단하는 이 결혼시장은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셀프 웨딩이라고 검색을 해도 거진 광고뿐인 게시물이라 더 암담했지만 이번 본식 촬영 빼고는 거의 잘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끝난 시점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많은 커플들이 재밌게 잘 준비해서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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